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3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4 원 ․ 고 ․ 모 ․ 집 김우영 2013.10.10 303
1733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1732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03
1731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1730 회상 강민경 2005.09.05 302
1729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302
1728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302
1727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301
1726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301
1725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1724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1723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300
1722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721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99
1720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8
1719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98
1718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1717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8
1716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7
1715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7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