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4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2
1693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91
1692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1691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1
1690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91
1689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90
1688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1687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89
1686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289
1685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1684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9
1683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9
1682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9
1681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8
1680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1679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8
1678 시조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file 독도시인 2021.07.09 288
1677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7
1676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7
1675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