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 / 성백군
베란다 들창으로 내다보이는
저 활엽수 갈잎
일전에 전해받은 젊은 지인의 부고 같다.
육십 대인데
이제 겨우 가을 입군데
곧 있으면 단풍 들 텐데, 뭐가 그리 급해서
사고사인지 병사인지 모르겠지만
흉하다
죽음 앞에
마땅히 위로해야 하겠지만
늙음이 싫다고 스스로 자진한 것 같아
추하다. 싫다.
가을엔
단풍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모르고
일찍 죽은 저 갈잎
늙음을 욕보인다고 청소부 아저씨가
포대에 쓸어 담아 숨도 못 쉬게
아귀를 꼭꼭 묶어 길거리에 내놓았다
1327 – 10082023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51 | 시조 |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6 | 98 |
| 2050 | 시조 |
선線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4 | 98 |
| 2049 | 시 |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1.08.03 | 98 |
| 2048 | 시조 |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3 | 98 |
| 2047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98 |
| 2046 | 노을 | 이월란 | 2008.02.21 | 99 | |
| 2045 | 시 | 상실의 시대 | 강민경 | 2017.03.25 | 99 |
| 2044 | 시 | 비우면 죽는다고 | 강민경 | 2019.07.13 | 99 |
| 2043 | 시 |
구구단
1
|
유진왕 | 2021.07.27 | 99 |
| 2042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99 |
| 2041 | 시조 |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5 | 99 |
| 2040 | 시조 |
이 가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6 | 99 |
| 2039 | 시 |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22 | 99 |
| 2038 | 시조 |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7 | 99 |
| 2037 | 시 |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6.03 | 100 |
| 2036 | 시 | 살만한 세상 | 강민경 | 2018.03.22 | 100 |
| 2035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100 |
| 2034 | 시조 |
넝쿨장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2 | 100 |
| 2033 | 시조 |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8 | 100 |
| 2032 | 시조 |
백수白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5 | 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