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여섯 마리를
앞에 놓고 어떻게 잡을까
긴 창을 들고
방패로 막고
잡으려 하니
달팽이는 창을 피하여
깁숙이 숨는다
달팽이 껍질을 깨고
끄집에 내니
달팽이가 실눈을 뜨고
쳐다보며
그렇게 아니해도
된다고 하며 배시시 웃는다.
부끄러워 붉어지네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가을묵상
추일서정(秋日抒情)
쌍무지개
펩씨와 도토리
일상이 무료 하면
무서운 빗방울들이
한 사람을 위한 고백
달팽이 여섯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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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상(斷想)
식당차
코스모스 길가에서
그렇게 그때 교태를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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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인데 / 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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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