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6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1. Indian Hill

    Date2005.02.22 By천일칠 Views278
    Read More
  2. Exit to Hoover

    Date2005.02.19 By천일칠 Views225
    Read More
  3.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Date2005.03.13 By김윤자 Views466
    Read More
  4.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Date2005.02.17 By서 량 Views335
    Read More
  5. 주는 손 받는 손

    Date2005.02.16 By김병규 Views478
    Read More
  6.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Date2005.02.14 By이승하 Views672
    Read More
  7. 우회도로

    Date2005.02.11 By천일칠 Views218
    Read More
  8.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Date2005.02.07 By서 량 Views451
    Read More
  9.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Date2005.02.07 By이승하 Views1171
    Read More
  10. 해 바 라 기

    Date2005.02.07 By천일칠 Views270
    Read More
  11. 철로(鐵路)...

    Date2005.02.03 By천일칠 Views224
    Read More
  12.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Date2005.02.03 By김학 Views603
    Read More
  13.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Date2005.02.03 By서 량 Views846
    Read More
  14. 미인의 고민/유영희

    Date2005.02.02 By김학 Views440
    Read More
  15. 동학사 기행/이광우

    Date2005.02.01 By김학 Views589
    Read More
  16. 봄 볕

    Date2005.01.31 By천일칠 Views288
    Read More
  17. 삶은 고구마와 달걀

    Date2005.01.29 By서 량 Views549
    Read More
  18. 해 후(邂逅)

    Date2005.01.27 By천일칠 Views217
    Read More
  19.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Date2005.01.27 By김학 Views545
    Read More
  20. 막 작 골

    Date2005.01.27 By천일칠 Views49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