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8 11:31

새벽, 가로등 불빛

조회 수 27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새벽, 산책을 하다가
마음이 가로등 불빛에 매여,
흐리고 맥빠진 불빛은
죽음을 기다리는 말기 암 환자다.

캄캄한 밤 동안
그 화려한 불빛의
밤의 자랑으로 여겼을 때의 존재가
흐르는 시간속으로
덧없이 진다.

여명에 밀리고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에 쫓기면서
자기의 존재를 스스로 사위는 저 불빛은
평생을 몸 바쳐 온 셀러리맨의 명퇴와 같아
어찌할 수 없는 슬픔이 있거늘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누구도 기억해 주는이 없이
삶의 중심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쓰래기 통에 버려져 구겨진 휴지처럼
마지막 숨을 거두려는 것이다

저, 새벽 가로등 불빛

스스로 죽는것을  보기에는
너무나 잔인하지 않는가, 차라리
누군가 전원을 내려 줬으면.

  1. No Image 12Aug
    by 성백군
    2005/08/12 by 성백군
    Views 333 

    어머니의 마당

  2. No Image 08Aug
    by 강민경
    2005/08/08 by 강민경
    Views 198 

    이민자의 마음

  3. No Image 03Aug
    by 서 량
    2005/08/03 by 서 량
    Views 280 

    밴드부 불량배들

  4. No Image 03Aug
    by 강숙려
    2005/08/03 by 강숙려
    Views 636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5. No Image 28Jul
    by 백야/최광호
    2005/07/28 by 백야/최광호
    Views 374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6. No Image 28Jul
    by 백야/최광호
    2005/07/28 by 백야/최광호
    Views 233 

    희망

  7. No Image 28Jul
    by 백야/최광호
    2005/07/28 by 백야/최광호
    Views 203 

    해바라기

  8. No Image 28Jul
    by 서 량
    2005/07/28 by 서 량
    Views 273 

    어젯밤 단비 쏟아져

  9. No Image 28Jul
    by 성백군
    2005/07/28 by 성백군
    Views 276 

    새벽, 가로등 불빛

  10. No Image 27Jul
    by 뉴요커
    2005/07/27 by 뉴요커
    Views 314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11. No Image 25Jul
    by 강민경
    2005/07/25 by 강민경
    Views 173 

    낮달

  12. No Image 24Jul
    by 서 량
    2005/07/24 by 서 량
    Views 289 

    생선 냄새

  13. No Image 16Jul
    by 성 백군
    2005/07/16 by 성 백군
    Views 403 

    달의 뼈와 물의 살

  14. No Image 12Jul
    by 강민경
    2005/07/12 by 강민경
    Views 330 

    무 궁 화

  15. No Image 10Jul
    by 서 량
    2005/07/10 by 서 량
    Views 359 

    앞모습

  16. No Image 10Jul
    by 이승하
    2005/07/10 by 이승하
    Views 802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17. No Image 10Jul
    by 이승하
    2005/07/10 by 이승하
    Views 369 

    만남을 기다리며

  18. No Image 04Jul
    by 김사빈
    2005/07/04 by 김사빈
    Views 598 

    유나의 하루

  19. No Image 04Jul
    by 김사빈
    2005/07/04 by 김사빈
    Views 409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20. No Image 28Jun
    by 강민경
    2005/06/28 by 강민경
    Views 517 

    석류의 사랑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