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9 18:29

사목(死木)에는

조회 수 61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숲 속 서너발짝 떨어진 곳에
사목 한 그루
잎도 열매도 다 털어버리고
빈 집으로 서있다

껍질은 삭아
찢어진 문풍지처럼 너덜거리고
군데군데 속 들어낸 둥치는
시간이 놀다간 자리다

햇빛이 기웃거리고
바람이 흔들어 보고
새들이 앉았다 날아가도
아무 반응이 없는 저 사목에는
쉼표만 가득하다

죽음이 까치밥처럼 달려서
잠시나마
불경기 속 내 성가신 삶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1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4
990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4
989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4
988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4
987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4
986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4
985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74
984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983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3
982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3
981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73
98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979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3
978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3
977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976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975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2
974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2
973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2
972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2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