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16:11

물구멍

조회 수 3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구멍/강민경

 

 

밀물인가?

알라와이 운하에 물이

둑을 넘어올 것처럼 넘실거립니다.

 

저게 감히,

개구쟁이 적 호기심이 동하여  

물에 돌을 던지는데

물이 몇 겹의 원을 그리며

제 몸을 열어 구멍을 내고 금방

돌을 숨긴다

사람의 염려와 돌의 분노를 끌어안는다.

 

물이라고 하지만

몸에 구멍을 내기까지는 꽤 아플 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천연스럽게 웃는 물구멍의 웃음, 물무늬

그 넉넉함에 내 옹졸함이 허탈하다.

 

나도 저런 물구멍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아파도 싫어도 좋아도 내색하지 않고 웃으며

세상사 다 끌어안는   

물구멍 같은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7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2
1016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5
1015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80
1014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61
1013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3
1012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1011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6
1010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9
1009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1008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1007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8
1006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1005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1004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8
1003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3
1002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32
1001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1000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999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998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51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