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영하의 날씨인데

입성을 모두 털어낸 맨몸으로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그 결기는, 매서운 바람도 어찌할 수 없다고

흐느끼며 지나갑니다

 

쉬운 일입니까

전력을 다하여 쌓은 공적을 내려놓는 일이,

고운 단풍이 다 떨어집니다

부도 명에도 권세도 모두 포기했습니다

마음 졸이다 못해 온몸이 까맣게 탔네요

 

경계를 허무는 일은

한계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예수처럼 죽고 부활하는 일인걸요

알몸으로 겨울을 이겨내는 일입니다

 

새 세상을 맞으려면

제 몸이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고

오는 봄 앞에 구세대의  모던 기득권을 포기하고

스스로 알몸이 되어 추위를 견디며 고난을 이겨내는

나목에게  차렷하고, 경례를 드립니다

 


 


  1. 상실의 시대

  2. 그리움의 시간도

  3.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4. 가을빛 / 성백군

  5. 나팔꽃 / 천숙녀

  6. 넝쿨장미 / 천숙녀

  7. 독도-고백 / 천숙녀

  8. 독도獨島 수호의 길 (2) / 천숙녀

  9. 전령

  10. 국수쟁이들

  11.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12. No Image 10Dec
    by 백남규
    2008/12/10 by 백남규
    Views 101 

    그리운 타인

  13.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14. 살만한 세상

  15. 나무 뿌리를 밟는데

  16. 사서 고생이라는데

  17.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18. 실바람 / 천숙녀

  19. 청소 / 천숙녀

  20. Prayer ( 기 도 ) / 헤속목

Board Pagination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