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02:19

밤 공원이/강민경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원이/강민경

 

공원에

          적막함이 가득합니다

          온종일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들락거리던

          그 많은 사람은 어디로 걸까

          쓸쓸합니다

 

          나도 나이 많아

          아이들은 생활 따라 멀리 떠나고

          오늘은 남편마저 출타 중이니

 

          빈 마음 감당하기 힘들어

          가로등 불빛도 흐느끼는 같습니다

         

          사노라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며

          가로수 나뭇가지에 걸린 둥근 달이

          위로를 합니다만

          구름이 막아서며 아무 말랍니다

 

알았습니다

          내가 혼자고 혼자가

          우주인 줄을 알았으니

          이제는 공원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철학으로 가득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1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50
1120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50
1119 배롱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03 21
1118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8
1117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7
1116 방향 유성룡 2007.08.05 177
1115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47
1114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25
1113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8
1112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83
1111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7
1110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75
1109 방전 유성룡 2006.03.05 340
1108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70
1107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215
1106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8
1105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5
1104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95
1103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70
1102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96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