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989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3
988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3
987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3
986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3
»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3
984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2
983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982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981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2
980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2
979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2
978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977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2
976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975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71
974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973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171
972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971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