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82
어제:
1,528
전체:
16,526,49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8.29 2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기누설 / 성백군

 

 

8월 폭염에

호수 한 바퀴 돌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도 2마일은 될 것 같다

 

저기, 저 전망 환한 곳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땡볕 아래 의자에는

아무도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춥다고 햇볕만 찾아다니며 우대하더니

어느새 그늘이 없다고 저를 외면한다며

의자 등받이가 화상도 마다하지 않고

반짝반짝 햇볕을 씻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말란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먹히는 때가 있고, 막히는 곳이 있는데

요즘 세상사는 점점 이편저편으로만 만들어 놓고는

무조건 제 편 들기만을 바라니

 

마침내

땡볕 의자의 천기누설이다

저를 비난히지 말고 더 이상 계산도 하지 말고

저쪽, 그늘 밑 의자로 가서 푹 쉬시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 시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0
989 시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8
988 시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987 시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26
986 시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4
985 시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7
984 시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983 시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1
982 시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8
981 시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2
980 시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8
979 시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8
978 시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7
977 시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976 시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4
975 시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4
974 시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98
973 시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6
972 시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1
971 시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