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20
어제:
1,741
전체:
16,560,81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3 시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80
1232 시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80
1231 거울 유성룡 2006.04.08 181
1230 편지 김사빈 2007.05.18 181
1229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박성춘 2011.10.25 181
1228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1
1227 사랑의 멍울 강민경 2013.05.27 181
1226 시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1
1225 시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81
1224 시조 두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7 181
1223 시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1222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2
1221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1220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2
1219 시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2
1218 시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2
1217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82
1216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1215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윤혜석 2013.06.30 183
1214 시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