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2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85
1071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5
107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5
1069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4
1068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84
1067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4
1066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1065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윤혜석 2013.06.30 183
1064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3
1063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3
1062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1061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83
1060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83
1059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3
1058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82
1057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2
1056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2
1055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82
1054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2
1053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