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안엔
먼지를 뒤집어 쓴 전구 하나가
알몸으로 그네를 타고 있었다
방바닥엔
빛 바랜 꽃무늬 날염 이불이
아무렇지도 않게 뒹굴고 있었다
그 방에서 나는
그녀를 지켜야 했다
서부 전선은
그날 밤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녀의 편지를 받았다
달빛 어린 창이 그립다 했다
그 작은 방에 창문이 있었다 했다
그날부터
그녀의 편지를 받은 그날부터
내 마음엔 작은 창 하나 생겨났다
꿈 속의 달은 언제나 그 창가로 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73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57 |
2272 | 희망은 있다 | 강민경 | 2012.12.26 | 175 | |
2271 | 시조 | 희망希望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1 | 132 |
2270 | 시조 | 희망希望 | 독도시인 | 2024.02.19 | 98 |
2269 | 희망 전상서 2 | 김화영 | 2007.09.24 | 219 | |
2268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41 |
2267 | 희망 | 백야/최광호 | 2005.07.28 | 235 | |
2266 |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 김우영 | 2013.05.15 | 265 | |
2265 |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 박성춘 | 2011.03.23 | 582 | |
2264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50 |
2263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4.25 | 368 | |
2262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206 | |
2261 |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 황숙진 | 2008.07.02 | 451 | |
2260 | 시조 | 흑백사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5 | 303 |
2259 | 휴양지 | 김우영 | 2012.05.16 | 123 | |
2258 | 시조 | 훌쩍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2 | 154 |
2257 | 후곡리 풍경 | 손홍집 | 2006.04.09 | 379 | |
2256 | 시조 | 회원懷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3 | 130 |
2255 | 회상 | 강민경 | 2005.09.05 | 302 | |
2254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