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4 05:14

죄인이라서

조회 수 158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벼슬이나 하는것처럼
머리에 두건 쓰고
팔에 두 줄 완장 두루고
어머니 산으로 모시려 가는 길

눈이 쌓여서
사방이 흰빛으로 덮혀서
천지가 온통 저승꽃이 피었네

이제, 가시면
다시는 못오신 다는데
마땅히 슬퍼해야 하는것이 자식된 도리건만

누가 말했던가
부모가 죽어면 자식은 죄인된다고
죄인이라서,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슬픔은 꾸역꾸역 넋이니가
설경 속으로 들어 가더니

환한 빛 속에서
분분한 흰나비떼 되어, 돌아와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위를
눈물 대신에
하얀 꽃잎으로 깔아 놓았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1 성백군 2006.03.14 217
2070 3월 강민경 2006.03.16 162
2069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199
2068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2067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3
2066 한통속 강민경 2006.03.25 154
2065 유성룡 2006.03.28 309
2064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27
2063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34
2062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2061 물(水) 성백군 2006.04.05 170
2060 마늘을 찧다가 성백군 2006.04.05 362
2059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2058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2057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2056 축시 손홍집 2006.04.07 273
2055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2054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19
2053 거울 유성룡 2006.04.08 180
2052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77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