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0 11:56

난초

조회 수 259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뒤란 돌담 밑 화단에
왼 종일 햇볕 좋아
봄날이 놀러 왔다 낮잠 자나 했더니

왠 걸
이리저리 뒤척일때마다
땅이 부풀이고 막돌이 흔들이더니

알머리에
주둥이 노랗고 조막손 불끈 쥔 놈이, 옹알이며
옹골차게 햇살을 빨아 먹는다

그만
견디다 못해 녹아버린 봄
젖가슴 다 내놓고 늘어지는데

거머리 같기도하고 진드기 같기도하고
흡입에 취하여 만족한 입술이
쩝쩝 입맛을 다시며 헤벌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99
230 illish 유성룡 2008.02.22 98
229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8
228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8
227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8
226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8
225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8
224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223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98
222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8
22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98
220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8
219 질투 이월란 2008.02.27 97
218 낮달 성백군 2012.01.15 97
217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97
216 첫눈 강민경 2016.01.19 97
215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7
214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97
213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7
212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7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