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0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오늘은 꼭 네게 장미꽃으로
단장한 화병을 네 책상에 놓고 싶었다.



그러나 아름답게 꾸며진
만발한 꽃꽂이를 선사하려했으나
주말에 네 없을 곳에 꽃잎이
홀로 시들어간다는 것은 불행한 꽃일것이다.



나는 그것이 싫어
네 좋아하는 색의 조그만
너처럼 꽃 중에서 제일 적은 꽃으로도
작은 미소를 매일 볼 수 있어 기쁜



큰 꽃잎은 네 얼굴을 가리어 싫다.
뒤돌아 흐뭇한 미소를 내 볼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는 너



그래 내가 너로부터 듣고싶은 한마디
그 말이 이렇게 어려울 줄 미쳐 몰라
생가슴을 앓고 있지만,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이제는 싫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으련다.
조용히 홀로 시들어 가는
내 모습을 스스로 느껴보며



네가 없는 내 옆에는
외로움만 가득찬 화로의
타오르는 장작불의 불꽃을 바라보며
온통 네 얼굴로 피어 보이는



그런 네 모습을
그곳에 담아 보고만 있어도
너는 내게로 달려오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네게로 가까이 갈 수 없음을 알아
이렇게 먼 곳에서
홀로 너를 마주보는 기회를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너는 아는지?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이
영원히 새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3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15
392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5
391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5
390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5
389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15
388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15
387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5
386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5
385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384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5
383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5
382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15
381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5
380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114
379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4
378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4
377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14
376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375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4
37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