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8 15:25

地久

조회 수 229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地久

그 것이 인연이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
난 얼마나를 걸어왔던 것일까
그렇게 걸려 넘어지고 까지고 부딪치며 헤쳐온 이 자리에까지
난 또 얼마나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아파야 할 자리마져 어느새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기억이 되어버린 지금
내게 그 인연은 무엇이 되어 있는 것일까
걸어서 3일 길이던 그 시절에는
그대와 또 다른 인연이 될 수 있지는 않았을까
2시간이면 하루를 오고 갈 수 있는 世上에서
異域萬里도 하루면 그만인 지구는
그래서 둥글다
언제나 돌고 돌고도 제자리인 그 世上까지도
그 보다 더 엄청난 몸짓으로 제 몸을 굴리고 있을 줄이야

오늘이기까지
그대와의 인연도 그리 굴러서이지 않을까
세상처럼 또 다시 이어지는 게 아닐까
그 때처럼
그대와 나 제 몸을 굴려야 하지 않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108
312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08
311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31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8
309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308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07
307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7
306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7
305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7
304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7
303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7
302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7
301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300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299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07
298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06
297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296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6
295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294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