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3 18:36

담쟁이넝쿨

조회 수 2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쟁이넝쿨 / 성백군
                                                                              

구시렁구시렁
저 건 생명이다

낡은 회색 벽돌담
틈새를 기어오르는
모래가 기억해낸 실개천이다

막막하고 아득하여서
마뭇거리는데
가보면 안다고 땅속 샘물이
담장이 넝쿨을 밀어 올린다

처음에는 개울이더니
시내가 되고 강이 되어서
담을 넘는다
세상 벽을 허물고 넘실거린다

가득한 잎들
담장 위에서 이쪽저쪽 바라보며
승리의 깃발 펄럭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2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6
771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770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769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768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767 줄어드는 봄날 새벽 배미순 2007.04.20 247
766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7
765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47
764 벽2 백남규55 2008.09.20 247
763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7
762 수필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1 247
761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760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7
759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758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8
757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8
756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8
755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754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8
753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49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