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30 03:52

벽에 뚫은 구멍

조회 수 42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인은 벽에 구멍을 뚫는 사람이다.



      담에 뚫린 구멍을 보면 내심
      여간 신나는게 아니다.


      다람쥐나 대개 아이들짓인
      그리로 나는 아주 에로틱한 눈길을 보내며 혼자
       웃는다. 득의양양.

      담이나 철책같은데 뚫린
      구멍은 참 별미다.


     다람쥐가 뚫은 구멍이든
     아이들이 뚫은 구멍이든
     그 구멍으로는 참으로 구원과도 같고
      
     법열이 드나들고 신법조차도 도무지
     마땅찮은 공기가 드나든다.

    나는 모든 담에 구멍을 뚫으리라.
    다람쥐와 아이들과 더불어.


     정현종님이 쓴 시입니다.  어떤이들이 볼 때는 마땅찮은 구멍이겠지만  사람다운 삶을 위해서는 창과 같은 구멍이 꼭 필요하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2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7
551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8
550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549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4
548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5
547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5
546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9
545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88
544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10
543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4
542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4
541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4
540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89
539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538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5
537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5
536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81
535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70
534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5
533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