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08:55

호객

조회 수 42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밖 담장 밑 오솔길에
사과 한 알 떨어져
오가는 행인을 살핀다

풀잎에 숨었다가
바람결에 들어내는 저 색은
사내 찾아 나선 계집의
빨간 입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 주인 사랑 찾아
속을 태우더니
그게 소박인즐 알고는
지난밤 월장 했다는데

아, 글쎄
다람쥐란 놈 살살 긁어
감질만 내좋고는
아무도 거두어 주지 않는다고

아예 속살 드러내고
속속들이 머금었던 단물을
주르르 흘리며 호객한다

한 입 배어 먹어 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108
312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08
311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31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8
309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308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07
307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7
306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7
305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7
304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7
303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7
302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7
301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300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299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07
298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06
297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296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6
295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294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