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2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113 |
351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145 |
350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97 |
349 | 광녀(狂女) | 이월란 | 2008.02.26 | 162 | |
348 | 시 | 관계와 교제 | 하늘호수 | 2017.04.13 | 214 |
347 | 기타 |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 미주문협 | 2019.07.16 | 862 |
346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196 |
345 | 과수(果樹)의 아픔 | 성백군 | 2008.10.21 | 213 | |
344 |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 문인귀 | 2004.10.08 | 864 | |
343 | 공통 분모 | 김사비나 | 2013.04.24 | 148 | |
342 | 시 | 공존이란?/강민경 | 강민경 | 2018.08.25 | 121 |
341 | 기타 |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0.12.13 | 229 |
340 |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 강민경 | 2010.07.31 | 853 | |
» | 공기가 달다 | 박성춘 | 2011.11.02 | 258 | |
338 | 시조 | 공空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4 | 114 |
337 | 곳간 | 성백군 | 2007.12.13 | 145 | |
336 | 곱사등이춤 | 이월란 | 2008.02.18 | 246 | |
335 | 골반 뼈의 추억 | 서 량 | 2006.01.10 | 513 | |
334 | 곤지(困知) | 유성룡 | 2007.02.28 | 212 | |
333 | 곤보(困步) | 유성룡 | 2006.07.27 | 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