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1 14:45

추태

조회 수 11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태/강민경



곡마단 트럼팯 소리에
날개 찢어진 추한 나방 마음 급한 술수로
나비 행세 하고파 안간 힘을 쓴다

징그러운 오뇌(懊惱)를 지니지도 못한 무한한
눈물 겨움의 퍼덕임에
화평의 진실을 잊어 찢어진 날개에
고독이 낙엽처럼 쌓이는 줄도 모르는 채
부조리의 자화상이 된 노욕(老慾)에 붙들려
응달을 거머쥐고 피려는 꽃이랄까

분별없이 나르려는 역한 냄새

슬픈 것은
주책이라는 말을 하는 것 보다
모질고 사특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날개 찢어진
추한 나방의 추태일 뿐이라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2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731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730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78
729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박성춘 2011.11.05 369
728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3
727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726 앞모습 서 량 2005.07.10 360
725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724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0
723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722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44
721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720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97
719 약속 유성룡 2006.05.26 189
718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717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87
716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1
715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52
714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1
713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2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