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4 21:10

그늘의 탈출

조회 수 2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늘의 탈출/강민경



석양 무렵 산책길에서
철조망을 빠져나온  
가로수 그림자를 쫓아갑니다

한낮의 땡볕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외로움을 참으며
갈가리 헤진 살을 어떻게, 이리 저리
깁고 깁다 깨달아
저 단단한 철망의 옹고집을 녹였는가!

믿으려 않는
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아직 펴 보인 적 없는 속마음인지
온종일 빨아들인 햇빛
살가움 풀어
꽃피는 봄, 꽃 지는 저녁, 같은
숨소리 눌러 앉히는 해 그름

바람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비웠더니
철망도 내 그림자를 가두지 못하더라고
나더러 안심하고
저만 따라와라. 앞서며 길을 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3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22
»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1371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1370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22
1369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2
1368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1367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1366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221
1365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1364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20
1363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1362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20
1361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0
1360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1359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1358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19
1357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1356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1355 12 월 강민경 2005.12.10 218
1354 성백군 2006.03.14 218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