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9 22:50

산길 / 성백군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길 / 성백군

 

 

산길을 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정을 향해 또박또박

 

낯선 풍경에 눈이 열리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가 트이고

꽃향기, 신록 냄새에 코가 즐겁기도 하다만

가다가 지치면 쉬어야 하고

늘어진 가지 앞에서나 쓰러진 나뭇등걸을 만나면

고개를 숙이든지 무릎을 꿇든지

이끼 낀 너럭바위를 지나갈 때는 엉금엉금 기었지

 

한나절 산길도 구불거리는데

하물며 한평생 사람 사는 길이야

굽이굽이마다 고비가 있어

웃다가 울다가

잔칫집이 되었다가 초상집이 되었다가

 

벌써, 나도

갓길 늙은 풀

그러다 보니 그렇기도 하더라

굳이 산정이 아니면 어떤가

아무 데서나 자리 깔고 누우면 그곳이 정상인 것을
마음 비우니 몸 가벼워지고 

거칠 것 없는 산길

어디서나 상쾌한 바람이 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2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1191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8
1190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198
1189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1188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8
1187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8
1185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1184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118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8
1182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3 198
1181 시조 위로慰勞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2 198
1180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8
1179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8
1178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97
1177 유성룡 2006.04.21 197
1176 절규 성백군 2012.05.16 197
1175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1174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1173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97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