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꽃망울 터치다 김우영 2012.11.01 450
271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51
270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52
269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2
268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52
267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53
266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54
265 기타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강창오 2016.08.27 454
264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456
263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6
262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57
261 *스캣송 서 량 2006.01.01 459
260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59
259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459
258 호수 같은 밤 바다 강민경 2011.05.12 460
257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60
256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61
255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62
254 아버지 유성룡 2006.03.12 463
253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4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