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2 대청소를 읽고 박성춘 2007.11.21 117
1891 許交 유성룡 2007.11.23 134
1890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78
1889 人生 황숙진 2007.12.01 120
1888 라이팅(Lighting) 성백군 2007.12.06 191
1887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1886 곳간 성백군 2007.12.13 145
1885 상처를 꿰매는 시인 박성춘 2007.12.14 359
1884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5
1883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JamesAhn 2007.12.23 346
1882 들국화 강민경 2007.12.29 191
1881 바람 성백군 2007.12.31 128
1880 한해가 옵니다 김사빈 2008.01.02 113
1879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87
1878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79
1877 카일루아 해변 강민경 2008.01.06 179
1876 올란드 고추 잠자리 김사빈 2008.01.21 414
1875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82
1874 예수님은 외계인? 박성춘 2008.01.27 368
1873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