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7 11:22

가을 산책 / 성백군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이 맑고

햇볕이 너무 좋아, 운동도 할 겸

산책을 나왔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도는데

아내가 핸드폰을 잊고 나왔다고 안절부절입니다

괜찮다고, 내가 가지고 나왔으니까

당신은 내 손만 꼭 잡고 있으면 된다며

잡은 손에 힘을 줬더니만

 

아파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가

백치처럼 하얗게 웃습니다

그 웃음이 전이되어

내 마음에 이유 없는 꽃이 피더니

늙은 몸에서도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살랑

올가을에는 나에게  세상이 부러워하는  

고운 단풍이 들 것이라며 내 귀를 열어

미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여줍니다

 

   1324 - 092829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2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9
1171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400
1170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6
1169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1
1168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67
1167 방전 유성룡 2006.03.05 335
1166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61
1165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2
1164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79
1163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4
1162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1161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2
1160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1159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1158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157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9
1156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49
1155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100
1154 백제의 미소 임성규 2004.08.02 676
1153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