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1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2250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6
2249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9
2248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3
2247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2
2246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9
2245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2244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김우영 2012.05.12 445
2243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7
2242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3
2241 환생 강민경 2015.11.21 218
2240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2239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7
2238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14
2237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2236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43
2235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76
2234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1
2233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6
2232 기타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강창오 2016.08.27 45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