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08:55

호객

조회 수 42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 밖 담장 밑 오솔길에
사과 한 알 떨어져
오가는 행인을 살핀다

풀잎에 숨었다가
바람결에 들어내는 저 색은
사내 찾아 나선 계집의
빨간 입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집 주인 사랑 찾아
속을 태우더니
그게 소박인즐 알고는
지난밤 월장 했다는데

아, 글쎄
다람쥐란 놈 살살 긁어
감질만 내좋고는
아무도 거두어 주지 않는다고

아예 속살 드러내고
속속들이 머금었던 단물을
주르르 흘리며 호객한다

한 입 배어 먹어 보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76
50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76
49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5
48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75
47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5
46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75
45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0 75
44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75
43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75
42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김우영 2012.07.14 74
41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74
40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74
39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74
38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74
37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73
36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73
35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73
34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72
33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2
32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72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