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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4 문단권력 또는 공해 관리자 2004.07.24 1000
2273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15
2272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92
2271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84
2270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47
2269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09
2268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526
2267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관리자 2004.07.24 613
2266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62
2265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48
2264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39
2263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관리자 2004.07.24 1287
2262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7
2261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61
2260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52
2259 돼지와팥쥐 -- 김길수- 관리자 2004.07.24 500
2258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29
2257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36
2256 동화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관리자 2004.07.24 972
2255 고래 풀꽃 2004.07.25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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