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2 08:59

꿈꾸는 산수유

조회 수 36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좋아하는 시인과 어제 무슨 말을 하다가 세상에 참. 말도 안 되는 말만 살살 골라 하는 짓거리가 시라는 말을 하고 나서 자기가 한말에 스스로 놀라서 좀 킥킥댔어요 말이 안 되는 말, 생각이 안 되는 생각 또 있어요, 느낌이 될 수 없는 느낌 같은 것들이 이른 봄 산수유를 보니까 자꾸 솟는 거에요 오늘 새벽에도 말이 안 되는 이상한 꿈을 꾸고 이게 어찌된 거지? 하며 놀라 일어나서 아, 시가 꿈 같은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덜컥 들었어요 사라지는 실존의 산수유도 카메라 렌즈에 잡혀 끝이 없어진 산수유도 금방 꾼 꿈처럼 말이 안 된다는 느낌인 거에요 산수유들이 내 시 속에서 꼼지락대며 자면서 내 짧은 실력으로는 전혀 알아낼 수 없는 자기네들만의 꿈을 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난 다음에 머리를 잘 정리하고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추운 봄날 산수유들이 정말로 몸을 콱콱 비틀면서 관자놀이가 시뻘개지도록 춤을 추고 있는 거에요 © 서 량 2005.04.01

  1. 어젯밤 단비 쏟아져

    Date2005.07.28 By서 량 Views283
    Read More
  2. 새벽, 가로등 불빛

    Date2005.07.28 By성백군 Views287
    Read More
  3.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Date2005.07.27 By뉴요커 Views322
    Read More
  4. 낮달

    Date2005.07.25 By강민경 Views179
    Read More
  5. 생선 냄새

    Date2005.07.24 By서 량 Views299
    Read More
  6. 달의 뼈와 물의 살

    Date2005.07.16 By성 백군 Views411
    Read More
  7. 무 궁 화

    Date2005.07.12 By강민경 Views333
    Read More
  8. 앞모습

    Date2005.07.10 By서 량 Views364
    Read More
  9.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Date2005.07.10 By이승하 Views805
    Read More
  10. 만남을 기다리며

    Date2005.07.10 By이승하 Views374
    Read More
  11. 유나의 하루

    Date2005.07.04 By김사빈 Views603
    Read More
  12.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Date2005.07.04 By김사빈 Views421
    Read More
  13. 석류의 사랑

    Date2005.06.28 By강민경 Views528
    Read More
  14.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Date2005.06.22 By서 량 Views647
    Read More
  15. 노란리본

    Date2005.06.18 By강민경 Views278
    Read More
  16. 빈 집

    Date2005.06.18 By성백군 Views259
    Read More
  17. 풀 잎 사 랑

    Date2005.06.18 By성백군 Views307
    Read More
  18. 유월(六月) / 임영준

    Date2005.05.31 By윤기호 Views267
    Read More
  19.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Date2005.05.18 Byko, young j Views368
    Read More
  20. 밤에 듣는 재즈

    Date2005.05.17 By서 량 Views29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