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7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에 나선 산책길
안개가 앞장을 선다.

넉넉한 가슴 확 털어 놓고
함께 걸어 보자
하고
그가 앞서가는 길 따라 종종거리니
산 밑에  갈대 집에 머무네.

무엇이 있나 기웃하니
붉게 젖은 여인이 나오네.

맑은 가락이 흐르는 곳이로구나.
안개와 같이 들어서니

그녀의 젖은 눈에 빗물이 쏟아지네.
어느 영혼이 쉼을 얻으려고 앓고 있구나.

쳐다보니
간밤에 님을 보내었다 하네.
또 한사람 안식을 얻었구나.

안개 훌쩍 뛰어 산마루턱에 서서
내려다보며 비우라 하네.

턱에 받히는 환희
내어 놓으면
채워 주는 것을

저만큼 달아나는 안개
산마루턱에 주저앉아
한줌 바람을 쥐고
내일은 바라본다.


  1. 어젯밤 단비 쏟아져

    Date2005.07.28 By서 량 Views283
    Read More
  2. 새벽, 가로등 불빛

    Date2005.07.28 By성백군 Views287
    Read More
  3.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Date2005.07.27 By뉴요커 Views322
    Read More
  4. 낮달

    Date2005.07.25 By강민경 Views179
    Read More
  5. 생선 냄새

    Date2005.07.24 By서 량 Views299
    Read More
  6. 달의 뼈와 물의 살

    Date2005.07.16 By성 백군 Views411
    Read More
  7. 무 궁 화

    Date2005.07.12 By강민경 Views333
    Read More
  8. 앞모습

    Date2005.07.10 By서 량 Views364
    Read More
  9.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Date2005.07.10 By이승하 Views805
    Read More
  10. 만남을 기다리며

    Date2005.07.10 By이승하 Views374
    Read More
  11. 유나의 하루

    Date2005.07.04 By김사빈 Views603
    Read More
  12.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Date2005.07.04 By김사빈 Views421
    Read More
  13. 석류의 사랑

    Date2005.06.28 By강민경 Views528
    Read More
  14.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Date2005.06.22 By서 량 Views647
    Read More
  15. 노란리본

    Date2005.06.18 By강민경 Views278
    Read More
  16. 빈 집

    Date2005.06.18 By성백군 Views259
    Read More
  17. 풀 잎 사 랑

    Date2005.06.18 By성백군 Views307
    Read More
  18. 유월(六月) / 임영준

    Date2005.05.31 By윤기호 Views267
    Read More
  19.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Date2005.05.18 Byko, young j Views368
    Read More
  20. 밤에 듣는 재즈

    Date2005.05.17 By서 량 Views29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