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4:50

빈 집

조회 수 256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산한 하늘에
해 그림자 뜨이어
처마 밑 기어들고
설핏한 쑥대밭 머리들이
바람결 따라 와삭거린다.

낡은 휄체어
빈청을 궁실거리다
끝머리 햇빛 한줌 물고
허공을 향하여 컹컹짖는다.
하늘에서 어둠이 떨어져 내린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인적 찾기에 바쁘던 어둠
감출것이 없어, 스스로
속살 드러내며
나신으로 숨어드는 저 빈집

엠브란스에 실려간
핸디켑 노인네를 토해내고
외로움의 꽁무니만 쫓다가
그리움 마져 죽어
적멸 되었나.

죽음과 죽음이 부딛는
적막한 허방에
요단강 건너간 영혼이
새록 새록 돋아나서
길손의 발목을 잡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4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42
1573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3
1572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143
1571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1570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3
1569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43
1568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1567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1566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43
1565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3
1564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43
1563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4
1562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44
1561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44
1560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44
1559 봄볕 성백군 2006.07.19 145
1558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1557 곳간 성백군 2007.12.13 145
1556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5
1555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