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0 16:34

골반 뼈의 추억

조회 수 520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 얼굴 절반 크기의 골반
뼈를 유심히 봤다 20대 초반 의대
일 학년 해부학 골학(骨學)에서
골반 뼈 밑으로 구멍이 뻥 뚫린
얼굴도 모르는 여자 골반 뼈를
세밀하게 뜯어본 거지 누군가와 푹신푹신한
솜이불 밑에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겼을
곱돌가루보다 더 고운
골반 뼈를 손끝으로 잘 만져
봤거든 까끌까끌한 감촉에 진저리를 치면서

내 손끝을 전자현미경으로
몇 만 배로 확대 시켜서 지금 다시 추억 속
골반 뼈를 더듬어 본다 디기디기 디기디기
야느두와 뎃 뎃 하는
재즈 스캣송을 듣는 듯 하네 그건 팅키팅  
팅키붐 하는 블루스의 어슬렁거리는
느린 보행 속도거든 그런데도 한 박자에
여러 음을 연주하면 더럽게 빠른 템포로
착각이 드는 재즈 멜로디처럼 이 여자 골반
뼈가 들쑥날쑥 하네 이건 순
돌덩어리 아냐 이거 하게 말이지

© 서 량 2006.01.08

  1. 잔설

    Date2006.03.11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2. 약동(躍動)

    Date2006.03.08 By유성룡 Views207
    Read More
  3. 고래잡이의 미소

    Date2006.03.07 By유성룡 Views233
    Read More
  4. 바다

    Date2006.03.07 By성백군 Views200
    Read More
  5. 방전

    Date2006.03.05 By유성룡 Views342
    Read More
  6. 잔설

    Date2006.03.05 By성백군 Views174
    Read More
  7. 탱자나무 향이

    Date2006.03.05 By강민경 Views215
    Read More
  8. 신아(新芽)퇴고

    Date2006.03.03 By유성룡 Views283
    Read More
  9.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Date2006.03.01 By유성룡 Views273
    Read More
  10.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Date2006.02.27 By김연실 Views326
    Read More
  11.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Date2006.02.27 By강민경 Views307
    Read More
  12. 봄이 오는 소리

    Date2006.02.25 By유성룡 Views229
    Read More
  13. Date2006.02.19 By강민경 Views220
    Read More
  14. 화가 뭉크와 함께

    Date2006.02.18 By이승하 Views2378
    Read More
  15. 얼씨구 / 임영준

    Date2006.02.17 By뉴요커 Views240
    Read More
  16.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Date2006.02.17 By최대수 Views301
    Read More
  17.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Date2006.02.14 By김사빈 Views415
    Read More
  18. 천상바라기

    Date2006.02.11 By유성룡 Views510
    Read More
  19. 삶의 향기

    Date2006.02.04 By유성룡 Views261
    Read More
  20. 사랑의 꽃

    Date2006.01.29 By유성룡 Views2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