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5 10:31

대화(對話)

조회 수 205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0 한송이 들에 핀 장미 유성룡 2006.07.18 483
2029 시조 575 돌 한글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8 481
2028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김우영 2009.02.15 480
2027 이빨 빠진 호랑이 성백군 2012.01.08 480
2026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79
2025 문경지교(刎頸之交) 유성룡 2006.05.27 478
2024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76
2023 가슴을 찌르는 묵언 file 김용휴 2006.06.22 476
2022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박영호 2008.09.12 475
2021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72
2020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70
2019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2018 아버지 유성룡 2006.03.12 463
2017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62
2016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61
2015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2014 *스캣송 서 량 2006.01.01 459
2013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59
2012 호수 같은 밤 바다 강민경 2011.05.12 459
2011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459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