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7 18:07

갓길 불청객

조회 수 2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갓길 불청객 / 강민경


석양 무렵 산으로 오르는
갓길에 지천으로 핀
크고 작은 꽃과 눈을 맞추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꽃 향에 빠졌던
하얀 나비 한 마리
인기척에 놀랐는지 부챗살 같을 날개
아쉬운 듯
내 어깨를 스치며 날아오른다

반갑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
내가
어- 너도 있었네 하는데
어느새
큰 나무 사이 저쪽으로 가뭇하다

오랜만에
양지바른 꽃동산에서
나비 쫓아다니며 술래 놀이하던
때를 떠올리는
내가
저에게는 불청객이라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갓길이 휑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4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101
2033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101
2032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1
2031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1
2030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2
2029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2
2028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02
2027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2
2026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102
2025 시조 넝쿨장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2 102
2024 시조 독도-고백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5 102
2023 시조 독도獨島 수호의 길 (2)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7.29 102
2022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2021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2
2020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102
2019 시조 오월 콘서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5 103
2018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3
2017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2016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3
2015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3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