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4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9
1713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9
171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6 129
171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0 129
1710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29
1709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9
1708 혈(血) 강민경 2013.02.28 130
1707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0
1706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1705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0
1704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1703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1702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170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1700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30
1699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30
1698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130
1697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5 130
1696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1
1695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