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4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41
1593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1
1592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1591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1
1590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41
1589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1588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1587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41
1586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41
1585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41
1584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1583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158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2
1581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42
1580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42
1579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42
1578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3
1577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143
1576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1575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