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진
잘 잡숫고 잘 주무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미국 생활 잘 적응하시니 좋네
치아나 눈은
나보다도 더 좋으시고
너무 바지런하셔서
날마다 일감 내놓으라 성화시니
그거 하나 탈이지
집에 남아나는 나무가 없소
전지 가위 들고 날마다 두 세 바퀴씩 도시니
말 설고 낯 설고
코로나로 발까지 묵였으니
애꿎은 나무가 대신 고생하누만
농사 짓자 하도 보채셔서
신식 밭 한뙈기 만들어 드렸네
자동으로 물 주는 시설까지 오늘 끝냈지
이제 푸성귀는 아버지가 대실 모양
벌 기르고 싶다 노래를 하셔서
벌도 다섯통 주문했고
채밀기, 훈연기, 벌 모자
잊고 살던 여러 기구들도 마련했소
꿀 한번 실컷 먹겠구먼
바다 건너 계시니
늘 걱정이고 마음에 짐이더니
이제 나도 발 뻗고 잘 수 있어 좋네
거, 참, 좋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54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
작은나무 | 2019.08.02 | 148 |
| 1953 | 시조 |
고사리 / 천숙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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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3.05 | 133 |
| 1952 | 시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하늘호수 | 2015.07.27 | 285 |
| 1951 | 고아심주(固我心柱) | 유성룡 | 2011.06.15 | 428 | |
| 1950 | 시조 |
고운 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30 | 188 |
| 1949 | 고주孤舟 | 유성룡 | 2006.03.12 | 120 | |
| 1948 | 시조 |
고향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5 | 134 |
| 1947 | 시 | 고향 흉내 1 | 유진왕 | 2021.07.13 | 86 |
| 1946 | 고향고 타향 사이 | 강민경 | 2011.01.07 | 727 | |
| 1945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82 | |
| 1944 | 고향에 오니 | 김사빈 | 2006.12.19 | 425 | |
| 1943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208 |
| 1942 | 곤보(困步) | 유성룡 | 2006.07.27 | 403 | |
| 1941 | 곤지(困知) | 유성룡 | 2007.02.28 | 212 | |
| 1940 | 골반 뼈의 추억 | 서 량 | 2006.01.10 | 513 | |
| 1939 | 곱사등이춤 | 이월란 | 2008.02.18 | 246 | |
| 1938 | 곳간 | 성백군 | 2007.12.13 | 145 | |
| 1937 | 시조 |
공空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4 | 114 |
| 1936 | 공기가 달다 | 박성춘 | 2011.11.02 | 258 | |
| 1935 |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 강민경 | 2010.07.31 | 853 |
벌도 다섯통 주문했고
채밀기, 훈연기, 벌 모자
잊고 살던 여러 기구들도 마련했소
꿀 한번 실컷 먹겠구먼
바다 건너 계시니
늘 걱정이고 마음에 짐이더니
이제 나도 발 뻗고 잘 수 있어 좋네
거,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