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4.jpg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가을바람에 우수수지는 일몰日沒의 낙엽落葉들
한 방울 수분까지도 다 쏟아 낸 나무의 살
고춧대 서리 푹 맞아 시들고 앉는 먹먹함도

절묘하게 박혀있던 간절한 토씨들이
세상이 쓰러지며 송두리째 쓸려버려
깊은 밤 들이쉬는 숨 뒤척이며 골몰汨沒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내 몸이 앙상토록
오랜 날 키운 열매 제 갈 길로 굴러가면
기꺼이 밑불 이었다 안으로만 여물인 다

오늘도 지나간 흔적 비빌 숲 열지 못해
묵묵히 찬 겨울 들어 나이테 감다보면
환절기換節期 지나가겠지 아물던 딱지 떨어질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1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310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30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2 107
30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07
307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306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305 시조 원앙금鴛鴦衾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1 106
304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303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6
302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301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300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6
299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06
29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9 106
297 성백군 2008.05.18 105
296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105
295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5
294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293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292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5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