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6 09:19

나는 네가 싫다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나는 네가 싫다 >

 

 

민족성이라는 게 있다고는 하더만

그래도 그렇지, 러시아가 나쁜 건 아니겠지, 설마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톨스토이나 도스토에프스키의 나라인데

 

그런데 요즘 왜 그대는

온 세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젖는

그 멍청한 뻘짓을 하는지…

땅덩어리도 어지간히도 크더만

무슨 놈의 욕심이 뻐쳐서

 

평화스레 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순박한 눈에 피눈물이 흐르고

어린 것들 애닲게 울어대는

쑥대밭을 만들고 있는지

그 벌 다 어찌 받으려고

 

그래도 할 말이 있겠지

암팡진 뻔뻔한 그 입에서 튀어나오는

평화며 안전이며 번영이라는

세기의 궤변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건

저마다의 양심을 어쩌지 못하고

고백해야 살 수 있는 사람들 때문이라는데

세상은 아직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게, 이 사람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9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백야/최광호 2005.09.15 305
2148 그렇게 그때 교태를 서 량 2005.09.19 271
2147 아이들과갈비 강민경 2005.09.19 331
2146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82
2145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88
2144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2143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53
2142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30
2141 아버지 유성룡 2006.03.12 463
2140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2
2139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76
2138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89
2137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57
2136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7
2135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6
2134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29
2133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2132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2131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0
2130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