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4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373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4
37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114
371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4
370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114
369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3
368 한해가 옵니다 김사빈 2008.01.02 113
367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13
366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3
365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3
364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3
362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13
361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360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13
359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3
35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113
357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356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2
355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