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20:11

늙은 등 / 성백군

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늙은 등 / 성백군

 

 

늦가을 서녘 해가

나뭇가지에 걸리자

단풍잎은 석양에 멱감고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가는 길이

쓸쓸하고 외로워도

뒤돌아보며 팔랑팔랑

실바람에도 힘을 냅니다

 

살날이 많아

앞길이 막막한 젊었을 때는

앞에서 안아주는 사람이 힘이 되더니만

늙어 보니까,  여생(餘生)이야 뻔한 일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단풍잎을 들추고 내게 내려앉은 석양빛이

내 뒤를 다독거립니다. 따뜻합니다.

늙은 등이

살아온 날들로 인하여 위로를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4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9
2273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7
2272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2271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98
2270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2269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2268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5
2267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5
2266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2
2265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2264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9
2263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2262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51
2261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2260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3
2259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55
2258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79
2257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0
2256 회상 강민경 2005.09.05 302
2255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