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9 13:45

식당차

조회 수 311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식당차                                 강민경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
    작은 식당차의 창문이 열렸다
    
    한나절을 꿀꺽 삼킨 햇살이
    정오를 열어놓고 닳아지는 시간
    허기진 삶이
    행길을 끼고 흐르는 강물처럼
    술렁 술렁 자라나고.. 식당차도
    나도 덩달아 자란다

    작은 창문을 통하여 젖은 손이
    익숙한 솜씨로 허기를 지운다
    
    한 사람은 햄버거, 또 한 사람은 핫도그
    주머니 높 낮이로 리듬을 탄다
    한컵 두컵 긴 강물을 퍼냈다

    나도 리듬을 정하고 한컵의 강물을
    퍼 내야 겠다

    이것 저것 선택의 자유가 시간을 파 먹고 있다
    보이지 않는 긴 눈 초리가 따갑다
    다른 식당차는 보이지 않는다
   꼬르륵 배 고프다 식당차를  통채로 꿀꺽 삼킨다  
   시장끼는 여전히...

    집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김치가 있는데...
  
    커 보이던 식당 차는 턱 없이 작아 보였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1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86
2150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86
2149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2148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2147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86
2146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87
2145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7
2144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7
2143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7
2142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2141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87
2140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87
2139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8
2138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88
2137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88
2136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2135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88
2134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2133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89
2132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8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