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4 방파제 강민경 2007.03.19 112
353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352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2
351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2
350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12
349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4 112
348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347 시조 코로나 19 -예방접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3 112
346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1
345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11
344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343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11
342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341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340 내비게이터 성백군 2013.06.26 110
33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338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10
337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10
336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10
335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