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 성백군
동네 앞 고목
정자나무 옹이 자리에
무명 풀꽃 피었네
주소 없고
이름 모른다고
바람 우체부 배달 사고 냈지만
하얀 뿌리가
나무껍질을 파고든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몸이네
잘됐지 뭔가?
어제 바닷가에 버려진 신생아
양자 삼는다고 오늘
어느 부유한 복지사업가가 데려갔다 하지 않는가
이상할 것 하나 없네! 서로
상처 자리 채워주고 안아주면
한 가족 아닌가, 바른 주소지.
저 고목 옹이 자리가
꽃필 자리
맞네
원 ․ 고 ․ 모 ․ 집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눈물의 배경
바람의 독후감
파도소리
마음의 수평
잠 자는 여름
바다에의 초대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구자애의 시
이슬의 눈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채마밭 빈집
우리의 상황들
밤 바닷가의 가로등
나는 세상의 중심
배달 사고
바람난 첫사랑
나비 그림자
모래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