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4 12:42

대숲 위 하늘을 보며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숲 위 하늘을 보며/강민경


 

그만큼 올라갔으면

이제 아래를 돌아봐도 될 것을

밑에서 올려다보려니

푸른 무늬만 그리려는 당신 고집에

내 뒷목이 아픕니다

 

앞만 보고 달렸으니

, 우를 돌아볼 새 없었다는

문신 같은 마디마디는 외길로 비운

당신의 절개로

날이면 날마다 새파랗게

살아 있어야 한다는 당부였습니다 만

 

하늘과 땅으로 오르내리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내 뒷목 같은

나약함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고

변명합니다. 그리고

 

쉼 없이 외길로 간 당신이나

세상 두루 떠도는 뭉게구름 숲 속에

안내자처럼 그을린 살결 푸르게 가꾼

내 일심(一心), 하늘과 땅에서

높고 낮은 위아래

고루고루 펴는 일이라고

감히 고()합니다.

 

 

 

 

 

 

 

 

 

 

  • ?
    泌縡 2019.07.25 11:00
    나에게 너무 많은 감회(感懷)의 글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오!
  • ?
    강민경 2019.07.26 01:17
    아 ~ 이렇게 여기서다시 뵙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김원각 시인님 날마다 건강 하시고 향필 하소서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4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833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832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5
831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830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829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828 수필 코스모스유감 (有感) 윤혜석 2013.11.01 294
827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88
826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825 풍광 savinakim 2013.10.24 194
824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823 수필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김우영 2013.10.20 558
822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821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820 수필 아침은 김사비나 2013.10.15 320
81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818 바람난 가뭄 성백군 2013.10.11 218
817 원 ․ 고 ․ 모 ․ 집 김우영 2013.10.10 303
816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김우영 2013.10.03 714
815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