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4 14:11

피마자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피마자 >

 

 

아침에 운동하다 피마자 잎을 따왔다고?

그래서 어찌 먹으면 좋냐고?

그런게 왜 내 눈엔 안 뵈나 몰라

여물 냄새 나는 그 나물이 엄청 그리운데

 

울 엄마 식으로 하자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망에 널어 바짝 말리고

필요할 때 하룻밤 물에 불려서

들기름 두르고 복아 주셨지

 

그래야 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 기다릴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난 말리는 과정은 생략하고

다음 날 바로 복아 먹었네

그래도 아주 근사하기만 하더라구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 ?
    독도시인 2021.07.24 14:33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신 영 2008.05.21 657
130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658
129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0
128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62
127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66
126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125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1
124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72
123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73
122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121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74
120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김우영 2012.06.04 674
119 백제의 미소 임성규 2004.08.02 676
118 수필 나의 뫼(山) 사랑 김우영 2014.04.27 679
117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0
116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1
115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2
114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83
113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84
112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9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